베선트 美 재무 “8월 합의 서두르지 않아… 질높은 협정에 더 관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7.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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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인터뷰서 밝혀… 대중 협상서 中의 러·이란 석유 수입 정조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br>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 협정의 시기보다 무역 협정의 질(quality of trade agreements)에 더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거래를 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무역 회담을 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8월 1일 관세율이 높아지면 해당 국가들이 더 나은 협정을 맺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중국과) 무역은 좋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며, 이제 우리는 다른 것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타깝게도 중국은 제재를 받은 이란산 석유와 러시아산 석유의 매우 큰 구매자”라면서 “우리는 (차기 협상에서) 그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석유를 사는 나라는 100%의 2차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만약 우리가 러시아에 대한 2차 관세를 시행한다면 미국을 따르도록 유럽의 동맹들에게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결국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미국이 중국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도 중국에 대해 같은 조치를 도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또 ‘방 안의 코끼리(껄끄러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데, 이는 중국이 해야 할 위대한 재조정(rebalancing)”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철강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 부문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에 대해 오랫동안 지적해 왔다. 이는 중국이 과잉생산에 기반한 수출 주도의 경제에서 내수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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