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태양광 및 반도체 소재 국내 대표 기업인 OCI가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OCI는 2월 12일 공시를 통해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중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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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폴리실리콘의 국제적인 과잉생산 및 가격하락으로 적자 폭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수출입은행에서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기준으로 단결정 웨이퍼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9.1달러/kg로 전년 대비 9%로 하락했으며, 다결정 웨이퍼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6.4달러/kg로 전년보다 31% 내려간 상태다. 2020년 1월 기준 단결정 실리콘모듈 가격은 0.22달러/W, 다결정 실리콘모듈 가격은 0.197달러/W로 모두 크게 하락한 상태다.
OCI는 오는 2월 20일로 군산공장 P1, P2, P3의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보완 이후 5월 1일부터 P1의 생산을 재개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P1은 총 생산규모의 약 15% 규모로 나머지 생산라인 P2, P3는 재가동할 경우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OCI가 고시에서 밝힌 바로는 설비보완 및 사업 환경 악화에 따른 설비가동 규모 축소가 주 요인이다. 태양광 주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공급 과잉과 중국 업체들과의 원가경쟁력에서 밀려 동력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기업의 폴리실리콘은 보조금 등으로 한국 폴리실리콘보다 20% 이상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의 두 축이었던 OCI의 생산 중단으로 또 다른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인 한화솔루션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의 잉곳, 웨이퍼 제조 기업인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폴리실리콘 제조 기업인 SMP와 넥솔론은 2017년 파산, 한국폴리실리콘은 2018년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