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올해 2분기 수출, 美관세 영향 전년 동기 6~7% 감소한 1600억달러 수준 예상"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5.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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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부과·무역정책 변화로 경기 불확실성 증대...수출 감소 지속 전망"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올해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1600억달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2025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수은은 “2024년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수출선행지수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 경기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3분기 124.1을 기록한 이후 4분기 121.2, 올해 1분기 119.6으로 하락했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및 무역정책 변화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수출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여의치 않아 그 영향이 광범위해지거나 관세부과로 인한 미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소비 부진이 심화될 경우 수출 감소폭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1633억달러) 대비 2.1%, 전분기(1751억달러) 대비로는 8.7% 감소한 159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IT 등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대부분의 품목들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이후 6분기만에 분기 기준 감소로 전환했다.

1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전기 대비 4포인트(p)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기계류에서만 상승하고 그 외 대부분의 산업에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단가 및 생산원가 평가지수가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종합적인 수출채산성 평가지수(수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하락했다. 수출채산성 평가지수는 플랜트·해건, 섬유류, 전기전자 등 기계류 외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출물량 평가지수는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섬유류 등 산업에서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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