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부, ‘근로자 사망’ 관련 SPC 압수수색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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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 본사·시화공장 등 사무실 12곳 대상
사고가 발생한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 내 기계./사진=시흥소방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내 기계. /사진=시흥소방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합동으로 SPC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서초구 SPC 본사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 등 2곳의 건물 내 사무실 1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들 사무실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80여명을 투입해 SPC삼립 시화공장의 안전·보건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당국은 공장 내 안전관리 실태와 사고 당시 대응 체계, 본사의 지휘 책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9일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산업 재해로 근로자가 숨진 뒤 29일 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빵을 식히는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수사당국은 강제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차례 청구했으나, 법원은 번번이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압수수색 영장 4차 청구 끝에 지난 13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했다.

SPC 계열 공장에서 산업 재해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SPL 평택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이송기에 끼여 숨졌고, 이듬해 8월 SPC 샤니 성남 제빵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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