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의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이 가파른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에이치에너지는 모햇이 누적 투자금 3,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3,000억 원을 넘어선 지 불과 3개월 만의 성과다.

모햇은 누구나 손쉽게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투자자는 협동조합 방식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다.
투자금으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한전 자회사에 판매해 발생한 수익을 조합원에게 이자로 배분하는 구조다. 이러한 진입 장벽 낮은 구조 덕분에 많은 투자자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모햇의 성장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해 7월 1,800억원 수준이던 누적 투자금은 올해 7월 3,500억원으로 1년 만에 2배가량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회원 수는 10만명에서 19만명으로 90% 늘었다. 월평균 13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가 유입된 셈이다.
현재 모햇을 통해 운영 중인 태양광발전소는 2,800여 개소이며, 태양광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온케어’가 운영·관리 중인 발전소도 4,300개소에 달한다. 이는 플랫폼 투자형뿐만 아니라 발전소 수명 전반을 관리하는 모햇의 기술력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된 결과다.
운영사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에너지 시장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유휴 지붕 공간을 공유하는 ‘솔라쉐어’ 모델이 핵심 성장축이다.
전국의 옥상·지붕을 빌려 발전소를 설치하는 ‘솔라쉐어 2.0’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산업단지와 공장을 중심으로 한 B2B 특화 상품 ‘솔라쉐어바로’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이달에는 경상북도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업무협약(MOU)을 기념해 경북 지역 한정 프로모션 상품인 ‘솔라쉐어 경북’을 출시하기도 했다.
모햇 관계자는 “에이치에너지가 선보이는 서비스는 대기업 또는 사업자 중심이던 에너지 시장에서 개인의 에너지 자산으로 집중되는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재생에너지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햇은 하반기 중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비중을 조정해 SPC 기반 투자 구조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단위의 지붕 자원 확보는 물론, 신규 투자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