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엘메카, 전동 실린더의 성공 통해 로봇까지 구현한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6.05.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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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지 않는 개척가 정신으로 시장 변화에 대처한다!
케이엔엘메카는 기업 소속 기술연구소에서 20년 동안 경력을 쌓은 뛰어난 기술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기업으로, 2010년에 전동 실린더를 개발한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실 국내시장에서 판매되는 전동 실린더 제품의 60~70%는 국외기업의 제품인데, 이러한 국내시장 흐름 하에서도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곧 케이엔엘메카의 사업·기술 역량이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 케이엔엘메카 김병찬 대표
하지만 케이엔엘메카 김병찬 대표는 “기업은 하나의 아이템에 안주하지 말고 연구·개발을 계속해야 한다. 한 아이템이 성장기에 접어들면 다시 새로운 시장 흐름을 찾아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금 시대는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역동적으로 급변하는 시대이기에, 주력 제품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할 때 다음 계획을 구상하면 그때는 이미 늦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대표는 이제 케이엔엘메카는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전동 실린더, 로터리 액추에이터, 전동 핑거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제품을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로봇이다.

케이엔엘메카 이끄는 삼두마차
현재 케이엔엘메카에서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은 KEC 전동 실린더, KRA 로터리 액추에이터, TEF 전동 핑거 이 3가지 제품이다. 첫 번째 제품인 전동 실린더는 케이엔엘메카의 기술력과 시장 변화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능력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케이엔엘메카의 전동 실린더 제품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린더 제품군의 특징에 대해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실린더 시장에서 거론되는 공압 실린더, 유압 실린더는 공기와 기름으로 구동되는 방식이기에 전체 구성 시스템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유압·공압계열 실린더는 그 효율이 50% 정도인 데 반해, 전동 실린더는 전기 모터에 의해 구동되므로 95%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대표는 이러한 전동 실린더의 특성 덕분에 현재 유압·공압계열 실린더들을 점차 전동 실린더로 바꾸는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어 케이엔엘메카의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케이엔엘메카의 KEC 전동 실린더가 단순히 시장의 변화에 편승해서 점유율을 올렸다고 보는 것은 좁은 시각이다. 케이엔엘메카는 마치 레고 블록을 맞추듯이 고객 입맛에 맞게 자유자재로 조화가 가능한 설계를 채택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전동 실린더 업체들은 주로 3~4가지 정도의 모델을 제작해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는데, 케이엔엘메카는 총 7가지의 모델을 제작해 고객이 어떤 산업군에서 활동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

▲ KEC 전동 실린더는 고객 입맛에 맞게 자유자재로 조화
가 가능한 설계를 채택했다.
또한, 전동 실린더의 핵심인 볼 스크루 역시도 범용 스크루를 채택해 사용자가 각기 선호하는 볼 스크루를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타 기업에서 제작한 전동 실린더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볼 스크루로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외산 제품들의 경우 재고관리 문제 때문에 사용자가 105mm 제품을 쓰고 싶어도 200mm 제품을 써야 하는 등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당사는 사용자가 원하는 길이의 제품을 맞춤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항 덕분에, 케이엔엘메카의 KEC 전동 실린더는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공압 실린더 분야를 주도하는 기업인 ‘TPC메카트로닉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TPC메카트로닉스는 공압 실린더 분야에서는 상당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지만, 전동 실린더 제품군은 갖춰져 있지 않아 2011년부터 당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제품인 KRA 중공형 로터리 액추에이터는 콤팩트한 설계를 채택해 범용 서보모터, 스테핑 모터를 커플링으로 간단하게 조립·분해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한 제품이다.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구동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기어의 백래쉬를 즉시 조정할 수 있어 기어 마모에 의한 유격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이 제품은 소음, 백래쉬, 마모로 인한 유격을 다루고자 베어링의 압력을 제어할 수 있는 심링 장치를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제품인 TEF 전동 핑거는 열처리 부품, 백래쉬 최적화, 서보모터 혹은 스태핑모터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물류, 조립 장비에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각 기업별 요구사항에 따른 주문제작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2016년 중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전동 실린더와 로터리 액추에이터 제품군처럼 표준화된 모델로 제공될 예정이다.

전자산업의 둔화, 다음 시장은 어디인가?
국내의 FPD 산업과 스마트폰 분야는 그동안 상당한 액수의 투자를 받아 크게 성장했으나, 지금은 투자가 상당히 둔화돼 자동화 업계 전체가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때문에 국내 제조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그외 국외기업의 수주를 받아 장비 설계·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국내 자동화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에 중국, 베트남 등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은데, 그렇지 못한 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역시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KRA 중공형 로터리 액추에이터는 기어 마모에 의한 유
격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럼 자동화 분야의 기업들의 다음 시장은 어디인가? 바로 화장품 및 식품산업, 제화산업, 물류산업이다. 그 예로 김 대표는 “2015년 이전엔 전자산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했으나, 2015년엔 일반 식품, 제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가 들어왔다. 실제로, 전동 실린더 제품의 경우 모 글로벌 제화기업과 디스펜서 쪽 기업에 각각 200대, 100대의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의 판도가 달라지니, 자동화 솔루션 기업들은 이제 다른 분야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현재 성공적으로 구현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적재용 다관절로봇, 도료 분체 도장용 로봇, 액체 도포용 디스펜서 로봇이 바로 그것들이다.

경제적인 로봇이 해답이다!
김 대표는 케이엔엘메카가 새로운 산업군에 띄울 승부수로 로봇을 택한 이유는 바로 로봇을 사용하지 않았던 산업계에서도 로봇이 ‘대중화’될 여지가 충분하며, 케이엔엘메카는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자동차와 같은 대규모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로봇이 점차 일반 생활용품 분야로 퍼져나가는 현재의 시장 흐름에 적합한 ‘경제형 로봇’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자동차 분야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로봇들은 물류, 도장산업의 소규모 업체들이 사용하기엔 가격 부담이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노동력 부족, 로봇기술 부족과 같은 한국의 산업 환경 역시 케이엔엘메카가 ‘경제적인 로봇’을 목표로 삼은 이유라고 언급했다. 값싼 인력으로 사업을 운영하던 작은 기업들도 점점 인력 부족으로 인해 로봇으로 공정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현 상황이므로, 케이엔엘메카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물류 분야를 예로 들어 “지난 2~3년간 물류용 다관절 로봇, 델타 로봇, SCARA 로봇 등의 수요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아직 국내 개발 수준은 미흡한 상태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면서, “시멘트 생산공장이나 주류 생산공장에서 적재 작업을 할 경우에 6,000만원짜리 로봇을 쓰는 것은 낭비다. 하지만 이러한 공장에도 로봇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당사는 이러한 측면에 주목해 경제형 로봇을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 TEF 전동 핑거는 열처리 부품, 백래쉬 최적화, 서보모터
혹은 스태핑 모터를 선택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현재 케이엔엘메카는 각 로봇들의 설계 콘셉트는 완료한 상태로, 이 중 도료 분체 도장용 로봇은 상반기 중에 샘플이 제작될 예정이다. 이 로봇은 화장품 용기, 핸드폰 케이스와 같은 작은 용기를 도색하는 제품으로, 다양한 용기를 빠른 시간 내에 오차없이 도색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보통 작은 기업에서 도색을 할때는 장비의 눈금에 페인트를 칠하고, 도색할 용기를 바꿀 때마다 인위적으로 사람이 조절을 하는데, 이런 식으로 각기 다른 용기들을 도색하면 다시 최적의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우니 이를 로봇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도색할 용기를 고르면 로봇이 미리 저장해둔 최적의 포인트를 알아서 찾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하면 항상 일정한 포인트로 도색이 가능해지므로 품질관리 역시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도 굉장히 유연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해당 로봇을 개발할 때 이미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상당 수준 반영했으며, 그에 따라 이미 로봇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이기에 기업 입장에서도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경기, 김포, 강화 쪽에 위치한 소형 도장업체들의 관계자들은 로봇의 중요성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나, 재정 상황으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케이엔엘메카의 로봇 연구가 이들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당백의 업무 프로세스 진행
케이엔엘메카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들을 안정 궤도로 올려놓은 한편, 로봇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작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장기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케이엔엘메카의 진정한 힘은 바로 기술집약적 구조와 영업전략을 모두 갖춘 조직 체제에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엔엘메카는 기업 기술연구소, 경영지원팀, 영업팀, 마케팅팀이 따로 업무를 진행하는 대신, 대표이사를 포함해 누구나 제품 개발은 물론, 수주, 조립, 납품, 품질관리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만큼 고객이 원하는 다양하고, 종합적인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김병찬 대표는 “케이엔엘메카의 임직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체득한 현장 경험과 개개인의 노하우에 기반해 개발부터 품질 대응까지 한 사람이 전부 처리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다양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A Journal 지 준 영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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