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드라마’ 덕분에… 올 상반기 유학·연수 방한 외국인 20만명 돌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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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트남-日-몽골-우즈벡-佛 등 순… 아시아 국가 90% 차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K팝’과 ‘K드라마’로 인한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이 불면서 올해 상반기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단오를 앞둔 지난 6일 5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내 오천댁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창포물 머리 감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오를 앞둔 지난 6일 5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내 오천댁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창포물 머리 감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은 작년 상반기(13만5553명) 대비 50.6% 증가한 20만4090명으로 12일 조사됐다.

유학·연수 목적의 방한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하반기 19만1062명으로 늘었다가 ▲2020년 상반기 8만8069명 ▲2020년 하반기 3만393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1년 상반기 3만3994명 ▲2021년 하반기 4만6090명 ▲2022년 상반기 5만5180명으로 점차 늘어나다가 ▲2022년 하반기 9만7015명 ▲지난해 상반기 13만5553명 ▲하반기 17만8427명으로 늘어났다.

유학·연수 목적 방한 외국인은 아시아 국가에서 온 사람이 18만5967명으로 9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1만2000여명으로 전체의 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3만3000여명) ▲일본(6900여명) ▲몽골(6700여명) ▲우즈베키스탄(5000여명) ▲프랑스(3500여명) ▲미국(3100여명) ▲대만(2600여명) ▲미얀마(2300여명) ▲독일(2000여명) 등의 순이었다.

이같이 유학·연수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K팝, K드라마, K뷰티 등 한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외국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입학생을 구하기 힘든 지방대학 등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정부는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법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중소기업의 구조적인 인력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요양보호사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이 요양시설에 취직할 경우 전문인력에게 발급되는 ‘특정활동 비자(E-7)’를 발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유학생을 숙련 인력으로 양성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제’를 오는 9월부터 실시해, 한국어·한국문화에 친숙한 외국인 유학생을 숙련 인력으로 양성하고 정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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