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매출 300조원대 기록… 2년 만에 복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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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전년比 113% 증가한 37조원 전망
HBM 납품·DDR5·플래그십 스마트폰 등이 관건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300조원대를 기록하며 2년 만에 30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잠정 실적으로 매출 300조800억원, 영업이익 32조7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불황을 겪은 전년(2023년) 대비 매출은 15.89%, 영업이익은 398.1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0%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에도,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사업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메모리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및 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면서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부진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간 매출이 2년 만에 다시 300조원을 돌파하고, 수십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삼성전자는 새해 실적 개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36조9100억원인데, 이는 전년 대비 113%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첨단 공정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사로 진입할 지 여부다.

엔비디아에 5세대 제품 ‘HBM3E’를 납품하는 과제를 해결할 경우, HBM 매출액 상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 밖에 맞춤형 반도체(ASIC) 수요 증가와 IT 수요 개선,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사양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이 이뤄지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4분기 계절적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으로 부진했을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에 따라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이 자리에서 플래그십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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