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트럼프 수혜주로 알려진 비트코인이 한때 9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9% 상승한 9만479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 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1% 상승한 3140달러에, 리플은 0.31% 상승한 2.5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자정을 전후로 9만 달러가 붕괴해 8만9260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사상 최고치(10만8316달러) 대비 18%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10% 가까이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지난 주말에 발표된 고용 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과 대비해 25만 6000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이 전망치인 16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 역시 4.2%에서 4.1%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년 물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4.8%에 육박했다. 이는 14개월 이래 최고치다.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대거 매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앞서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관련 법안이 제출됐으나 미국 의회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