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작년 영업익 471억원 전년비 흑자전환…“일회성 비용 제외시 2603억 흑자”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2.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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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29조원 1.5%↓ 순이익 -5734억원 205.9%↓
이마트 지난해 4분기 실적표./자료=이마트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연 매출은 29조2098억원으로 1.5% 줄었다.

연 순이익은 -5734억원으로 205.9% 적자 폭이 확대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 적자 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497억원으로 1.4% 줄었다.

순이익은 -5963억원으로 456.9% 적자 폭이 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상임금 판결로 현금 유출없이 회계상 인식된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을 더한 2132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상황에서도 달성한 성과”라며 “이를 제외한 이마트의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72억원 증가한 260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도 지난 1년간 진행한 강력한 쇄신과 혁신을 바탕으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2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1398억원의 퇴직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2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통상임금 판결로 회계상 비용인 퇴직충당부채를 상대적으로 크게 떠안은 이유는 많은 고용인력과 높은 장기 근속자 비율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업태 특성상 타 산업군 대비 직원수가 많을 뿐 아니라 경쟁사 대비 최대 2배이상 많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어 비용 증가 폭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대형마트 업태 특성상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으로 인해 초과근로 수당과 휴일수당 비중이 높고, 이번 통상임금 판결로 이러한 수당이 퇴직충당부채증가에 영향을 미치며 비용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은 일시에 반영했으며 올해부터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영향은 미미해 올해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것"이라며 "본업경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고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하는 등 꾸준한 매출 상승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어냈다.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상승한 924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1768억원(+5.2%) 증가하며 이마트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이는 고물가 시대 트레이더스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 소비자의 욕구와 맞물리며 고객 유입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마곡점(2월)과 구월점(하반기)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어 외형 확장과 함께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특히 고객관점의 리뉴얼을 진행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해 8월 말 재개장 후 12월 말까지 전년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도 35% 증가하고 매출도 29% 신장하는 등 공간 혁신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리뉴얼한 4개 점포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먼저 SSG닷컴이 효율적인 프로모션, 광고수익 증가 및 물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연간 EBITDA 기준 50억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5억원 개선된 수치다.

SCK(스타벅스커피코리아)컴퍼니는 외형 성장과 운영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조1001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으며, 116개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며 점포수도 2000개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510억원 증가한 1908억원을 시현했다.

이외에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415억원(전년비 +3.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을 전년 대비 538억원을 개선하며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은 통합매입과 가격 재투자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통해 선보인 몰타입 형태의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식료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푸드마켓도 추가로 선보여 '가격 혁신'을 이어가기로 했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힘쓸 전망이다.

SSG닷컴은 물류체계를 개편하고, 지방권역의 새벽배송과 트레이더스의 당일배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배송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한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소판매자들에게 글로벌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상품 구성에 집중하는 등 오픈마켓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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