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은 최근 MBK와 영풍 측이 최윤범 회장이 개인 지배권을 방어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비방전에 또다시 몰두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영풍·MBK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범 회장 개인의 지배권 방어를 위한 회사 자금 유용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 14일 주주를 대표해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감사업무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이에 “MBK·영풍 측이 사적 이익을 위해 불필요하게 적대적M&A를 일으켰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무리한 적대적M&A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갖 소송 등을 제기하는 등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관련 내용을 지적하는 ‘유체이탈’ 화법을 보며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황당함을 감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특히 “MBK·영풍 측의 기습적인 공개매수로 시작된 분쟁이 적대적M&A라는 점은 국민 인식을 넘어 법적으로도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MBK·영풍 측의 적대적M&A 시도의 부당함은 여러 차례 발표된 대국민 여론조사와 국회 국정감사에서 그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큰 질타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아연은 미중 관세전쟁으로 전략·핵심 광물 확보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중요한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영풍과 사모펀드인 MBK의 M&A로부터 회사를 지켜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정부도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단기차익을 목표로 경영하는 사모펀드가 20~30년의 관점으로 경영해야 하는 산업자본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와 사실 왜곡으로 국가기간산업을 흔들고 훼손하려는 MBK·영풍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전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똘똘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모든 국민에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