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시설 3곳 공습… 완전히 제거”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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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담화서 “이란엔 평화 아니면 비극뿐… 표적 많이 남아” 경고
@ 트럼프 대통령(연단 앞)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연단 앞)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미국 동부표준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11시)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방금 전 미군은 이란 정권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 시설 3곳에 대해 대규모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고의 테러 지원국(state sponsor of terror)이 초래한 핵 위협을 막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은 놀라운 군사적 성공이었다고 전 세계에 알린다”면서 “이란의 주요 핵 농축 시설이 완전히 그리고 전부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불량배(bully)인 이란은 이제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들(이란)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미래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란에는 평화가 아니면 비극이 있을 것이며, 그 비극은 우리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면서 “(이란에는) 많은 표적이 남은 걸 기억해라”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가 빨리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확한 속도와 기술로 다른 목표들을 쫓을 것”이라며 “그들 대부분은 몇 분 만에 제거될 수 있다”고 경고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 밖에 있다”면서 “주요 시설인 포르도에 폭탄 탑재량 전부가 투하됐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모든 항공기가 안전하게 귀환하고 있다”며 “우리의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첨언했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B-2 폭격기들이 이란의 핵 시설 공격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미국 CBS와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 추가 공습 계획이 없다”면서 이란에 ‘정권 교체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메흐디 모함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의 엑스(X·옛 트위터)를 인용해 “포르도 핵 시설은 사전에 대피 조치가 완료됐고, 오늘의 공격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올렸다고 전했다.

이란의 원자력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자국 핵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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