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3%, “올해 구직난 심화”… 48.9% “하반기에도 구직난 여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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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구직자 801명 조사 결과… 38.3%는 ‘더 심해질 것’이라 밝혀
사람인 올해 상반기 체감 구직난 조사. /자료=사람인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구직자 10명 중 8명꼴로 올해 상반기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801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자의 83.1%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꼈다고 답변했다. 14.9%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구직난이 완화됐다’는 응답은 겨우 2%뿐이었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86.4%), 중견기업(85.5%), 중소기업(82.9%) 등의 순으로, 대기업 지원자들일수록 구직난을 느끼는 비율이 소폭 높았다. 다만 외국계기업(71%) 지원자들은 상대적으로 구직난을 체감하는 비율이 낮았다.

구직난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심화됐다고 느낀 이들은 그 이유로 ‘채용 공고가 적거나 없어서’(55.5%·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35.4%),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4.1%),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33.9%),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31.6%) 등의 순이었다.

구직난 때문에 취업 준비에서 변화한 부분들도 적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47.8%·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입사지원 횟수 증가’(42.5%)가 뒤를 이었다.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27%), ’묻지마 지원’(25.1%),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8.9%) 등을 한다는 응답도 있었고, 8.2%는 아예 취업보다 ‘창업을 준비’한다고도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8.9%가 올해 하반기에도 ‘구직난이 여전할 것 같다’고 밝혔고, 38.3%는 구직난이 더욱 ‘심화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구직난이 완화될 것 같다’는 답변은 12.7%에 그쳤다.

구직난이 여전하거나 심해질 것 같은 이유는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서’(53.5%·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내수 진작이 쉽게 안 될 것 같아서’(45.8%), ‘관세전쟁 등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어서’(34.9%), ‘일자리 창출 정책이 힘을 못 발휘할 것 같아서’(33.6%), ‘경쟁자들의 역량, 스펙이 높아지고 있어서’(29.3%) 등의 의견이 있었다.

구직난에 따른 하반기 취업 준비 방법은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53.1%·복수응답)하거나, ‘지원 횟수를 더 늘릴 예정’(52.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밖에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4%),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11.6%), ‘해외 취업을 알아봄’(7.9%), ‘창업 준비’(7.6%), ‘공무원, 전문직 등으로 진로 변경’(7.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사람인 관계자는 “급한 마음에 희망 직무나 보유 역량과 벗어나는 ‘묻지마 지원’은 지양하고, 취업 목표에 맞는 직무 역량과 경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등 기업들이 최근 인재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앞으로 취업 시장에 훈풍이 불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단연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74.9%·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45.7%), ‘직무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대’(32.2%),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7.1%), ‘기술직 처우 향상과 진로 선택 유도’(20.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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