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장관 청문회 마지막날...'정은경·윤호중·오영준' 검증 집중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7.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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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남편 주식 및 농지법 위반 의혹 쟁점
윤호중, 음주운전 전력과 경찰국 폐지 질의 예상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의 인사청문회가 18일 마무리된다. 여야는 이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먼저 문재인 정부 시절 질병관리본부장관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내고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남편 몫 주식이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야당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본부장·청장으로 재직하며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지휘할 당시 남편이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실제 정 후보자 남편인 서모 씨는 창해에탄올 주식 약 5천 주를 갖고 있다.

야당은 당시 해당 기업이 손 소독제 사업에 진출한 이후 코로나 수혜주로 떠올랐는데 남편인 서 씨가 2천만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이러한 의혹에 코로나 관련주인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지출 축소 및 재산 허위 신고 의혹,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후보자 남편에 농지 보유 관련 현행법 위반과 투기 성향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5선 중진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앗다.

행안부 장관 후보자인 그는 이번 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전과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자는 지난 1955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한 경찰국 폐지와 관련한 정책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국은 윤석열 정부가 설치를 추진해 2022년 행안부 산하에 신설된 조직이다. 경찰 인사에 대한 장관의 관여를 제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6일 신임 헌법재판관에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6일 신임 헌법재판관에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는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활동과 여당이 추진하기로 한 재판소원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끝으로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는 마무리된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있다.

이재명 정부 첫 내각 검증의 끝에서 국회가 보여준 ‘청문회의 민낯’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정책 역량보다 도덕성 검증에 집중된 이번 청문회가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의 첫 인사 시험대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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