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2분기 영업익 71.7%↓…캐즘 여파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7.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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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6609억원으로 27.8% 감소…영업이익은 7억7000만원 흑자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세종 공장 라인./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세종 공장 라인./사진=포스코퓨처엠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이차전지 사업이 부진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억70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다만 이차전지 수요 부진에도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매출도 6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줄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355억원을 기록해 이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에는 4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소규모 흑자를 내고 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25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음극재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양극재가 캐즘 여파로 수요가 줄며 판매량이 쪼그라든 탓이다. 

반면 기초소재 사업에서는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플랜트는 고객사 보수·신설 물량 증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라임·화성 사업은 설비 개선 성과와 판매량 증대에 따른 비용 감소로 수익성 방어에 보탬이 됐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광양 전구체 공장이 본격 양산 체제에 접어드는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광양에 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해 양산을 개시하며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 체제를 완성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리면서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국은 물론 서방권 전체에서도 중국산 음극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대량 공급할 능력을 갖춘 사실상 유일한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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