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 합의…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7.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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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합원 투표 통과해야 타결…HD현대重 '노조리스크' 덜어낼지 관건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1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1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하는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노조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4차례 교섭을 가진 끝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월 기본급 13만3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18일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날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14차 교섭을 갖고 이같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0일 교섭 상견례 이후 59일 만이다. 

노조는 오는 22일 잠정합의안을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앞서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조선 호황기에 걸맞은 보상 규모와 방식을 놓고 대립했다. 조합원 격려와 사기 진작을 위해 '돈을 풀어야 한다'는 데는 노사의 인식이 같았으나 회사는 격려금과 성과급 등 변동급여를 늘리는 방식에, 노조는 임금 상승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기본급 인상에 중점을 두면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11일부터 총 4차례의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의견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9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던 백호선 노조지부장은 열흘째인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해 타결안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3000원 더 많다. 회사 측은 격려금과 특별금, 성과금 등 변동급여 지급 규모를 조합원당 평균 2700여만원으로 추산했다. 기본급 인상 규모와 변동급여 지급 규모 모두 역대 최대라는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현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며 "여름휴가 전 타결로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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