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다가올 2024 파리 올림픽 개최에 앞서 파리지역에서 선수 14,000명이 숙박하는 시설에 대한 쾌적성 보장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다쏘시스템은 장기 인프라 및 시설을 책임지는 프랑스 공공 기관 올림픽 조달청(Société de Livraison des Ouvrages Olympiques)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다쏘시스템은 시뮬레이션 솔루션 ‘시뮬리아(SIMULIA)’를 제공한다.

시뮬리아는 다쏘시스템이 제공하고 있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솔루션 중 하나다. 제품 설계에 있어 구조·유체·전자기·동작 성능 평가를 위한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수준 높은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자가 기능적 설계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동시에 비용 등 자원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쏘시스템은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날씨를 고려해 숙박 시설을 분석하고 실내 쾌적도를 향상할 수 있는 지침을 올림픽 기반 시설 건설을 맡은 공공단체 솔리데오(SOLIDEO)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생활하는 건물은 에너지 순환 방식을 우선시 한다. 작년 말에 인도됐는데 넓은 녹지 공간과 지열 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솔리데오는 건물이 극한 온도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면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추가 에너지 솔루션을 파악해 구현하고자 했다는 게 다쏘시스템의 설명이다.
솔리데오 앙투안 뒤 수이크(Antoine du Souich) 전략및혁신담당이사는 “긴 폭염에도 건물 내에 머무르는 선수에 대한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숙소를 건설하는 게 솔리데오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다쏘시스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해는 물론 새로운 거주자를 위해 용도가 변경될 시에도 관련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다쏘시스템은 솔리데오와 건설 파트너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리아를 사용해 건물 중 한 곳에 대한 상층부 3D 모델을 만들고 △단열 △환기 △태양열 차양 △바닥 냉방을 위한 생태 시스템 같은 매개변수를 시뮬레이션해 실내 온도를 하루 종일 계산했다.
이후 다쏘시스템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치와 시간대에 따른 태양열 차양 효과와 혁신적인 냉각 바닥이 가진 효과를 입증했다. 또 솔리데오는 시뮬레이션 내에서 건물 내 각 매개변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계획대로 건물을 설계하면 추가적인 구조적 솔루션 없이도 언제든 실내 쾌적 수준을 최적화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다쏘시스템 자크 벨트랑(Jacques Beltran) 도시∙공공서비스산업부사장은 “솔리데오는 다쏘시스템 시뮬레이션을 통해 외부 온도가 급상승하더라도 건물 내부 쾌적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솔리데오와 체결한 파트너십은 자사 기술이 가진 깊이와 폭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크 벨트랑 도시∙공공서비스산업부사장은 “자사 시뮬리아를 활용하면 건물 내부 열부터 병원·사무실·콘서트홀 내부 공기 흐름, 도시 지역 실외 열섬 효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다른 방법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이해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