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조사] BIPV 시스템 가장 중요한 요소… ‘장수명 내구성’ 34.1%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12.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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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 ‘경제성’ 확보가 향후 경쟁력 관건… 업계 ‘자동화’로 대응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RE100, 탄소중립을 비롯한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확대에 따른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수요 확대 분위기가 국내 태양광 산업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BIPV가 도심에서의 에너지 생산 및 분산에너지 대응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수명으로 안전하게 적용할 제품의 내구성이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는 지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2024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시장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해 국내 BIPV 시장 동향을 살피고 다양한 관점에서 시장을 점검하는 등 BIPV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업계 의견을 모았다.

국내 BIPV 시스템 구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왼쪽), BIPV 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오른쪽) [자료=인더스트리뉴스]

BIPV 시장 핵심요구 변화… 심미성 → 비용 → 장수명·내구성

<2025년 국내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시장은 올해 대비 몇 % 성장(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가>의 항목에서는 ‘1~10% 성장(31.3%)’에 대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10~20% 성장 20.9% △전년과 동일 14.1% △20%이상 성장 11.6% △10~20% 감소 9.3% △1~10% 감소 7.2% △20%이상 감소 5.6%로 조사돼 응답자들은 대부분 올해 대비 성장을 점쳤다.

<국내 BIPV 시스템 구축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답변으로는 ‘장수명 내구성’이 34.1%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2023. 12.) 본지에서 진행한 BIPV 유사 설문에서 ‘비용’이 42.7%를 얻으며 절반 가까운 응답을 얻었던 것과 비교되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시장의 요구는 내구성과 성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뒤이은 답변으로는 △모듈 성능(발전 효율) 23.3% △비용 21.5% △심미성 10.2% △화재 안전성 9.6% △제조사 브랜드 1.3%의 응답이 이뤄졌다.

제로에너지빌딩·RE100… BIPV 산업 성장 견인

<국내 BIPV 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 항목에서는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제도 확대(37.5%)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22.7%) △BIPV 관련 인센티브 및 지원 예산 확대(14.9%) △건축 산업과의 협업 및 제도 정리(11.3%) △BIPV KS인증 및 사용전 검사 승인(8.4%) △BIPV 모듈 성능 향상과 신제품 개발(5.2%) 순으로 답변이 이뤄졌다.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제도 확대와 RE100에 대한 응답의 합이 60.2%로 나타나 BIPV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소로 주목된다. 아울러 ‘건축 산업과의 협업과 제도 정비’가 10% 이상 응답된 것에서는 BIPV 업계가 건축 업계와의 소통 및 협업을 산업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BIPV 적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효과>로는 △도심 에너지 생산 및 분산에너지 대응(32.1%) △제로에너지빌딩 확산 주도(28.3%) △위축된 국내 태양광 시장 견인(19.8%) △중장기적 관점 수익 창출 기여(11.3%) △건물 디자인 요소 강화 및 관광자원화(8.5%) 순으로 조사됐다.

BIPV 확대가 시장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익 창출 기여보다 도심 에너지 생산 및 분산에너지, 제로에너지빌딩 확산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BIPV 적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갖아 긍정적인 효과(왼쪽), BIPV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가운데), BIPV 시장 확대 장애 요소(오른쪽)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경제성 확보와 건축업계 소통… 향후 BIPV 산업 경쟁력 핵심 전망

<국내 BIPV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에 대한 항목에서는 ‘BIPV 모듈 가격 하락’이 36.3%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뒤이어 △인증 제도 개선 및 간소화(19.4%) △다양한 신소재·신제품 개발 및 상용화(16.0%) △내화, 내풍압 등 내구성 확보(13.1%) △BIPV 국민 인식 확대를 위한 홍보(9.3%) △유지보수(O&M) 서비스 강화(5.2%) △기타(0.7%)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업계는 소재 개발, 생산라인 자동화 등을 통해 ‘경제성’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이 이뤄진 ‘인증 제도 개선 및 간소화’ 또한 제품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꼽혀 ‘경제성’에 대한 시장 요구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확대되는 시장에 대응하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BIPV 모듈의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BIPV 시장 확대에 있어 장애 요소로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높은 비용’이 44.8%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뒤이어 △KS인증 및 사용전 검사(18.7%) △변색, 단락 등 제품(모듈) 내구성(16.1%) △다품종 대응 능력 부족 및 표준화 제도 정비(13.6%) △국내 BIPV 모듈 기업 생산능력(6.5%) △기타(0.3%) 순으로 응답이 이뤄졌다.

추가적인 의견을 제시한 주관식 응답에서는 “설계 방식이 업체마다 다르고 설치하는 건설사와 설계하는 전기분야의 상충되는 요소가 많다”며, “건축과 전기로 별도 분리된 BIPV를 통합적인 공종으로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가 됐으면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가격이 획기적으로 낮춰질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고비용 제품에 대해서는 보정계수 혜택 등 합리적인 제도 지원이 이뤄져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답변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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