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現경영진 지지표명..."영풍·MBK보다 주주권익 측면 등 우월"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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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평가원, 23일 고려아연 주총 의안 분석자료 발표
"회사 장기지속성과 주주권익 측면에서 현경영진 바람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사진 = 각 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사진 = 각 사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가운데 하나인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 현(現)경영진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현경영진이 장기 지속성장과 주주권익 측면에서 영풍·MBK 파트너스 보다 바람직하다는게 그 이유다.

7일 한국ESG평가원은 이날 23일 예정된 고려아연 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장기지속성장과 주주권익 측면에서 현경영진 측이 보다 바람직하다”며 현 경영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ESG평가원은 “경영실적 및 주주환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 대비 우월하다”며 “MBK라는 사모펀드 경영은 한계기업 턴어라운드(Turn-around)에서 효과가 크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고, 기업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평가원측은 이어 “MBK영풍측이 추진하는 27명 이사회 구성은 너무 비대해 비효율적이며, 현경영진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상장기업 적정 이사 수를 20명 미만으로 권고하고 한국ESG기준원,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도 이사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한국ESG평가원은 고려아연의 최근 경영실적과 주주환원정책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한국ESG평가원이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해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부채비율 역시 20~30%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다.

배당성향은 △2021년 46.8% △2022년 50.9% △2023년 59.5%로 해마다 우상향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2021년 12배 △2022년 13.9배 △2023년 19.1배로 개선됐다.

한국ESG평가원은 “주주들이 현경영진측과 MBK영풍 측 중 어느쪽에 이사회 과반 및 경영권을부여할지 판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기업가치 및 주주환원의 장기적 향상,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할 혁신역량에서의 우위 등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측은 지속가능경영의 잣대인 국내외 ESG평가기관들의 ESG등급에있어 영풍측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장기 재무실적에 있어서도 현경영진측이 영풍에 비해 우월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비교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최근 단기 투자에 있어 실패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현경영진은 뚜렷한 미래성장 전략을제시함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과 함께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진심이라는 점을 인정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선진 거버넌스 구현을 위한 노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앞으로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주주들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하면서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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