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롭·레인보우로보틱스, 수술 보조 로봇 활용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 전임상시험’ 성공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5.02.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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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보조 로봇 활용성 및 기능성 확인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외과용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이롭(대표이사 박준석)’이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와 협력해 수술 보조 로봇을 활용해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Cadaver, 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해부용 시신) 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롭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협력해 수술 보조 로봇을 활용해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Cadaver, 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해부용 시신) 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진=이롭]

현재 이롭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롭틱스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한 이번 카데바 전임상시험은 ‘이롭틱스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의 실제 수술에서 활용성과 기능성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이롭이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수술 보조 로봇 ‘이롭틱스’는 2024년 2월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 취득 후 ‘1세대 수술 보조 로봇’을 정식 출시하며, 수술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 전임상시험에 활용한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은 1세대 모델 대비 로봇팔 사이즈를 대폭 감소해 의료진과 로봇팔(arm)간의 간섭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유선 조이스틱에서 무선 조이스틱으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은 10mm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해 내부를 관찰하면서 수술도구를 통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도구의 출입을 도와주는 투관침을 보통 3~4개 복강에 삽입하고 영상장치와 수술도구를 투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보조 로봇 ‘이롭틱스’는 기존 2~3명의 수술 보조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힘든 작업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복강경 수술 등 다양한 최소 침습 수술을 보다 정교하게 진행해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의료진에게는 더 나은 수술 결과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3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협동로봇 6개의 축에 토크 센서가 탑재돼 있어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수술별 최적의 포지션을 시뮬레이션해 수술 동선을 최적화했다.

이롭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 수술 도구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집도의의 음성 지시에 따라 로봇팔을 자동 조정해 수술 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에 적용해 연내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카데바 전임상시험을 주도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준서 외과 교수는 “기존 1세대에 비해 로봇 사이즈가 줄어들어 수술에 사용하기가 더욱 용이해져 수술 현장에서 활용도가 대폭 확대됐다고 본다”라며, “담낭 수술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과 같은 고난이도 수술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것이라 보며, 수술 완성도 제고 및 수술시간 단축 등의 이점으로 환자의 회복력 증가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롭은 2018년 창업한 외과용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으로 2019년 식약처 GMP 획득하고 2020년 자체생산 첫 제품을 병원에 납품하는 데 이어 2023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본사를 이전하는 등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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