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기 침체 속에도 '100분기 연속 흑자' 금자탑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2.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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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3조4426억원·영업이익 1328억원
어려운 시장환경에 매출 성장 통해 수익성 방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 =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 = 고려아연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4426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9%가량 줄었다.

고려아연은 경기 침체로 인한 산업 전반의 수요 위축과 비철금속 가격 및 제련 수수료(TC) 하락 등의 부정적 영향을 매출 증대를 통해 일부 방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와, 미국발 관세 전쟁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요동치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부담과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비철금속 가격 하락 및 제련수수TC 하락으로 4분기부터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12조828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갂각 24.5%, 영업이익은 11.5%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제련업은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와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 연 매출액은 8조8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다. 영업이익도 8181억원을 거두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0.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액은 2조2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3.7%가량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에도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요동치는 환율로 인해 일시적인 환차손과 금융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고려아연은 올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관세 보복 전쟁이 벌어지고있고,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시황 악화(캐즘) 등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적대적 M&A로 인한 혼란 속에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비철금속 제련의 생산성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올해 제련업에서의 생산성을 지속해 끌어올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갈수록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더해 지난해 예기치 못한 적대적 M&A 속에서도 임직원이 합심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MBK 등 주요 주주도 대타협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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