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반도체연구소 회장 "이재용 만날 예정…삼성과 협업 깊어진다"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2.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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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만남도 시사
루크 반 덴 호브 아이멕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멕 연구소의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루크 반 덴 호브 아이멕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멕 연구소의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방한 중인 루크 반 덴 호브 아이멕(ime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과 협업 정도는 점점 깊어지고 있으며 이재용 회장과도 이번에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 덴 호브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에 이재용 회장이 아이멕을 방문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나 현재뿐 아니라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멕은 1984년 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 3국이 공동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다.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며 유럽연합(EU)의 주요 대학과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이 가입돼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도 2000년대 초부터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

반 덴 호브 회장은 2022년 6월 벨기에를 찾은 이재용 회장과 만나 반도체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아이멕 본사를 찾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도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반 덴 호브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곽 사장과도 만나려 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는 모듈(빌딩 블록), 차세대 소자, C-FET 등 5∼10년 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기술에서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는 메모리 비중을 로직 칩 내에 늘리는 방향이나 메모리가 프로세서에 더 가깝게 만드는 식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아이멕은 이와 관련해 새로운 메모리 기술을 지속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멕의 주요 연구성과도 발표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총 25억유로 규모의 투자에 나서는 한편, 팹 확장을 통해 네덜란드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장비인 하이-NA EUV 약 100개 장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대학, 글로벌 기업 등과 협력해 장기 연구 및 혁신을 추진하고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 덴 호브 회장은 "국경을 넘는 협력이 반도체 기술 발전에 굉장한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현재 디커플링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각각 연구개발을 하게 되면 그 속도는 현격히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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