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키움증권이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0.25%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금통위에서 환율 변동성을 근거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을 예고하는 등 경기 하방 요인이 커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며 "1월 금통위 이후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 점을 고려해 한은이 2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려 경기 하방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은이 성장 둔화 및 이에 따른 완화정책을 이미 예고했다는 점에서 2월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동결과 비둘기'였다면 2월 금통위는 '인하와 매'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2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은은 추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하게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속도를 완만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금융 안정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제약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 ▲부동산가격 상승 압력 ▲가계 대출 증가세 등이 거론됐다.
안 연구원은 "금리를 낮추면서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일 때 통화 완화의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며 "이를 경계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속도를 제약시킬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올해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 2.50%와 2.25%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한은의 금리 인하가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면 중립금리 하단인 2.25% 수준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