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사장, "단시간에 의미 있는 결단 내린 노조 측에 감사"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2.3%로 확정하면서 임금협상을 매듭지었다. 노사는 9년째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2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5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장호준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양측 대표들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017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3%다.
노사는 지정학적 변동성이 커지는 등 올해 경영환경 전망이 밝지 않지만 임금 인상 원칙을 지켰고, 노사간 합의에 구성원들은 높은 찬성률로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물가지수 연동 임금 인상률 결정 모델은 노사 간 소모적 논쟁을 최소화하는 등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사는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원 이노베이션(One Innovation)’ 결속과 ‘수펙스(SUPEX) 2030’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자회사와 CIC, 경영진과 구성원이 우리의 힘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번 임협 타결은 노사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며 “노사 문화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하며 One CLX 기조 아래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자”고 강조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회사를 믿고 짧은 시간 내에 의미 있는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신뢰와 상호존중에 기반한 선진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사가 함께 힘쓰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