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지지 표명.."영풍보다 ESG·재무실적 우위"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3.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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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사회 추천 이사 후보 '전원 찬성'...영풍·MBK 측 후보는 '전원 반대'
고려아연 CI/ 사진 = 고려아연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한국ESG평가원이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반면 MBK·영풍 연합의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장악 시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평가원은 전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려아연 주총의안보고서’를 발표했다.

ESG평가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권고하며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 전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고려아연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과 재무실적이 영풍 대비 우위에 있고 경영권 안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근거다.

ESG평가원은 주총 핵심 안건으로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이사 선임’을 꼽으면서 “현 경영진과 MBK·영풍의 싸움에서 누구를 지지할지를 결정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ESG평가원은 “경영실적 및 주주환원, ESG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 대비 우월하다”면서 “비철금속 업계에서 경쟁력 측면에서 현 경영진 측의 과거 실적과, 추진 중인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ESG평가원은 특히 올 1월 임시주총에서 도입된 집중투표제, 이번 정기주총에서 추진하는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기배당제 실시 등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주도하는 거버넌스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SG평가원은 이사 선임과 관련해 고려아연이 추천한 이사 후보 전체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진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현재 이사회가 상정한 이사 수 상한(19인) 설정 안건에도 힘을 실어줬다.

ESG평가원은 “MBK·영풍 측의 17명 이사 선임안은 현 경영진 측에 의해 선임된 이사를 압도하는 신규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의도임이 명확하다”면서 “최근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노출된 MBK의 주주로서 책임과 경영능력 등도 이번 고려아연 주주총회 표대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ESG평가원은 영풍에 대해서는 “환경 오염과 산업안전 측면에서 불법적 행태를 보인 것은 ESG 측면의 판단에서 부정적”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한국ESG평가원을 비롯한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 경영진의 주주권익 신장 노력, 사업 및 ESG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MBK·영풍 측의 적대적 M&A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고 주주가치 제고, 지속성장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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