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외이사 보수 1위 ‘삼성전자’… 6명이 각 1억8000만원씩 수령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4.02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니코서치, 국내 300대 기업 분석 결과… 연평균 급여 5859만원
사외이사 급여 ‘탑 10’에 SK그룹 최다… 상근 감사 억대 클럽 34곳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 모습. /사진=GettyImage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 모습. /사진=GettyImage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해 사외이사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2024년 사외이사 및 상근 감사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300개 상장사는 15개 업종별 매출 상위 각각 20개 기업이 조사 대상이다.

300대 기업 중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긴 사외이사 수는 2023년 12개 기업 64명(6.2%)에서 지난해 15곳 72명(6.9%)으로 늘어났다. 사외이사 급여 억대 클럽에 가입한 15곳 중 5곳은 SK그룹 계열사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6명의 사외이사에게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8333만원으로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어 △SK하이닉스(1억5933만원) △SK텔레콤(1억5676만원) △포스코홀딩스(1억2700만원) △현대자동차(1억2000만원) △삼성물산(1억1420만원) △SK가스(1억1225만원) △네이버·SK이노베이션(1억1200만원) △현대모비스(1억820만원) △CJ대한통운(1억467만원) △삼성생명(1억365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억250만원) △LG전자(1억200만원) △SK네트웍스(1억50만원) 등이 사외이사 보수 1억 클럽에 가입했다.

3번 평균 연봉 억대 클럽
사외이사 평균 연봉 억대 클럽. /자료=유니코써치

지난해 국내 300대 기업에서 활동한 사외이사는 1045명으로, 이들에게 지급한 지난해 연간 보수 총액은 612억2199만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859만원이었다.

사외이사 급여 구간별 인원 비율을 살펴보면 △9000만원대 6% △8000만원대 9.6% △7000만원대 10.9% △6000만원대 11.2% △5000만 원대 9.4%(11.7%) △4000만 원대 14.6%(13.6%)로 파악됐다. 3000만원대는 17.4%로 가장 많았고, 이외 2000만원대는 8.6%, 1000만원대 이하는 5.4% 수준이었다. 5000만원 이상 보수를 받은 사외이사 인원은 2023년보다 1.1%p 상승한 53.9%였다.

주요 업종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자 업종이 826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통상사 7464만원 △정보통신 7363만원 △금융 7151만원 △석유화학 6997만원 △금속철강 6337만원 △자동차 5571만원 △제약 5152만원 순이었다.

반면 패션 업종은 3095만원으로 조사 대상 주요 업종 중 사외이사 평균 급여액이 가장 낮았고, 고무·플라스틱 업종도 3961만원으로 3000만원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근 감사 보수가 억대를 상회하는 곳은 34곳으로 2023년보다 7곳 늘었다.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곳은 기업은행으로 3억7000만원이었다. 포스코스틸리온(2억7300만원)이 2위였고 △인디에프(2억7300만원) △동방(2억1700만원) △해태제과·율촌화학(2억1000만원) 등이 지난해 평균 2억원을 웃돌았다.

또한 △한전KPS(1억8000만원) △종근당(1억7100만원) △DN오토모티브(1억6800만원) △동부건설(1억6100만원) △한신공영(1억6000만원)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정경희 유니코써치 전무는 “같은 대기업이라 해도 사외이사 급여는 회사별 편차가 크다”며 “사내이사 보수도 5억원 이상 받는 경우 개인별로 공개해 온 것처럼 사외이사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보수를 받을 경우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와 주주 신뢰 차원에서 개인별 급여를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