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단순 합산 지지율, 이재명 후보 지지율 넘어서
개혁신당, 창당 이후 정당 지지도 최고치 기록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한 여론조사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36%)와 이준석 후보(10%)의 단순 합산이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45%)의 지지율을 넘어섰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연구소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 대비 6%p(포인트) 하락한 45%. 김문수 후보는 7%포인트 오른 3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2%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연구소 관계자는 이같은 지지율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후보 선출 과정이 늦은 데다, 경선 후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으로 분분했다"며 "하지만 지난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모종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관련 공방, '지귀연 판사 의혹', '후보 단일화' 등의 이슈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40%를 넘어 30%대를 기록한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60%와 45%를 얻어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이재명 후보 38%, 김문수 후보 41%의 지지율을 얻어 두 후보 간 지지율은 비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60% 내외, 김문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0% 내외다. 30대에서는 절반(47%)가량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준석 후보는 20대에서 29%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이는 이재명 후보(31%)의 지지율과 비등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6%, 개혁신당 6%, 조국혁신당 2%, 무당(無黨)층 13%였다. 이는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6%포인트 하락했으며 국민의힘은 6%포인트 상승했다. 개혁신당 지지도는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