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1차 데드라인 종료...김문수·이준석 '마이웨이' 가나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5.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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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전투표 전 단일화 성사 반드시"...이준석 "사전투표 전 단일화는 망상"
2차 데드라인은 29일 사전투표 전…이번주 TV토론·지지율 추이가 분수령 될듯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단일화의 '1차 시한'을 넘기면서 양측이 '마이웨이'를 걷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어려워졌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져도 투표 당일(6월 3일)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에만 안내문이 게재된다.

최종 데드라인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이다. 만약 이때까지 양측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전선을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우리가 분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이준석 후보도 점점 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 서서 대선 완주를 선언했으며 언론 인터뷰에서도 "단일화는 100% 안 한다"며 '사전투표 전 단일화'에도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100% 국민경선·공동정부 구성' 등 제안과 관련해서는 "정치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제발 좀 정신을 차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 제약상 경선 등 절차를 거치는 형태의 단일화 협상도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후보 간 '담판'과 '양보'를 통한 단일화가 유일하게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져 양측이 단일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을 경우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국민의힘은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다거나,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양측 지지율이 모두 탄력을 받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단일화의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완주의 명분을 챙기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5월 27일에 3차 TV 토론이 열리고, 이튿날인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양측의 여론전과 신경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차 후보 단일화 데드라인인 5월 28일을 넘어서도 단일화는 언제든 가능하다. 대신 투표용지에 사퇴라는 인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효표가 대거 쏟아져 나와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때는 투표소에서 특정 후보가 사퇴했다는 안내문만 공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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