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1대 대통령 취임 직후 ‘국제 외교무대’ 데뷔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0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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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캐나다 G7정상회의 · 24일 네덜란드 나토 회의 등 연쇄적으로 참석할 듯
경주에서 오는 10월 개최될 예정인 APEC정상회의와 유엔 총회 등도 참석 해야
이재명 후보가 대선 유세에서 양손을 들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호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자 마자 곧바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이재명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이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 참석 후 연 기자회견에서 호주와 한국을 예로 들며 “두 나라 모두 (G7 정상회의) 아웃리치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을 옵서버(참관국)로 초청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신임 대통령의 G7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달 24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국가원수로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할 상황이다. 나토는 2022년부터 매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IP4) 정상을 초청해 왔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나토는 이번 회의에도 IP4 정상을 초청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재명 당선인이 G7이나 나토 회의에 참석할 경우, 올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 상견례를 겸한 대면 기회도 자연스레 갖게 된다.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타결 시한인 오는 7월 8일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여서 앞서 언급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한미 단독 정상회담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올해 하반기에도 외교 행사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특히 한국이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돼 전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최국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도 예정돼 있어 이재명 당선인은 대선 승리라는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최일선에서 국익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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