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 최대 용량 HVDC 케이블 국내에 공급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6.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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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HVDC 사업에 케이블 단독 공급…세계 최대 용량 HVDC 상용화 성과
LS전선 직원이 구미 공장에서 초고압 직류(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LS전선
LS전선 직원이 구미 공장에서 초고압 직류(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LS전선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LS전선이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의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LS전선은 525kV급 고온형 HVDC 케이블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대 HVDC 사업인 한국전력 '동해안-수도권' 송전망 1단계에 이 케이블을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케이블은 도체의 허용 온도를 기존 70℃에서 90℃로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오는 9월 '동해안-수도권' HVDC 1단계 지중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동해안-수도권' 송전망 프로젝트는 동해권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효율적으로 이송하기 위한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이다. 1단계는 동해안-신가평 변환소 구간이며, 수도권까지 연결하는 2단계도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도 기술을 개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양산 제품이 실제 송전망에 적용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HVDC는 기존 교류(HAVC)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HVDC 시장은 2018년 1조8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S전선은 유럽(1950년대)과 일본(1990년대)보다 늦은 2008년 HVDC 케이블 개발에 착수했지만, 불과 10여 년 만에 선도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이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은 전 세계에 6곳뿐이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이인호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CTO)은 "HVDC 시장의 경쟁력은 상용화 기술 확보에 달려 있다"며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동해안-수도권' 2단계, 독일 테네트 프로젝트 2단계 등 국내외 주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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