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LS그룹 항공·우주·방산 '맞손'…'反호반' 동맹 신호?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5.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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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LS일렉트릭,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술 고도화 협약 체결
두 달새 세 번째 '맞손'…두 그룹 '동맹'으로 호반 경영권 분쟁 타개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왼쪽)과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최고운영책임자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고도화 상호교류 협약식./사진=대한항공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왼쪽)과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최고운영책임자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고도화 상호교류 협약식./사진=대한항공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한진그룹과 LS그룹이 항공·우주·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한진그룹과 LS그룹이 손을 맞잡은 것은 최근 두 달 새 이번이 세 번째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항공 계열사이자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LS그룹의 전력 설비 관계사인 LS일렉트릭과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과 정보를 활용해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 제조산업 스마트 팩토리 구축, 항공 제조산업 물류시스템 최적화, 차세대 항공기 제조·생산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대한항공과 LS그룹이 항공·우주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호반그룹의 공격적 지분 매입으로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두 그룹이 동맹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호반그룹은 껄끄러운 관계의 두 그룹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특히 한진칼 2대 주주인 호반건설과 또 다른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을 내세워 한진칼 지분율을 18.46%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호반그룹과 한진칼 최대 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20.75%)과의 지분 격차는 2.29%포인트에 불과하다.

또 호반그룹은 LS그룹에 속한 LS전선의 최대 경쟁사인 대한전선의 모기업으로, 대한전선은 현재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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