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품질 판정 및 자동화 시대 진입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 품질 등급화 활용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오는 17일 경북 성주 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및 관련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과일 3차원 영상 선별 기술’ 현장 평가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과일을 이동시키며 중량을 측정하고 다섯 대의 RGB-D(컬러+깊이) 카메라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과일을 촬영한 뒤 3차원 영상으로 복원, 이를 바탕으로 품질을 자동으로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3차원 복원 영상 기반의 이 기술은 참외의 크기, 밀도, 형상 등 물리적 특징을 정밀 분석해 기형과나 물찬과와 같은 결함과를 90% 이상 정확도로 선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적용 결과, 단일 영상보다 부피나 밀도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 상용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술은 참외에 우선 적용됐지만 향후 배, 수박 등 다양한 과일 품목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농진청은 이번 현장 시연 후 해당 장치의 활용 확대 및 보급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 기관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근적외선(NIR) 감지기를 활용해 당도를 측정하거나 영상 기반 외부 결함 분석 시스템 등 자동 선별기술을 일부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 평가 자동화 수요가 늘면서 정확도와 범용성을 갖춘 3차원 기반 비파괴 판정 기술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재용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과장은 “선별 현장에서 요구하는 비파괴 자동 선별 기술을 지속 개발해 다양한 농산물에 적용 가능한 품질 판정 통합 기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