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휴' 5월, 여객 증가 '찔끔'…LCC 사고 영향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6.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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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적 항공사 여객 수 0.49% 증가…에어부산 여객 수 33만명 급감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지난달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지난달 6일 대체 공휴일까지 휴가 하루만 사용하면 최장 6일간의 연휴가 생겼던 5월, 국적 항공사들의 성적표는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저비용 항공사(LCC) 중 일부에서 항공 사고가 일어났고, LCC를 중심으로 여객이 줄어들며 '5월 연휴 효과'도 희미해졌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국적 항공사의 여객 수(국내선+국제선)는 1040만50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9%(5만114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초 징검다리 연휴 6일 동안 국제선 여객수가 160만명을 넘어 서며 5월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항공업계지만, 막상 여객 수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셈이다. 

항공사 규모별로 보면 대형 항공사(FSC)의 여객 수는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LCC의 여객 성적은 뒷걸음질쳤다. 지난달 FSC 여객 수는 442만5107명으로 전년 동기(435만3737명) 대비 1.64% 늘었다. 반면 LCC를 이용한 승객은 지난달 597만9895명으로, 전년 동기(600만120명) 대비 0.34% 감소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항공 사고로 LCC의 운항 편수가 줄었고, LCC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SC를 이용한 승객들이 늘어난 영향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사별 지난달 여객 실적을 보면 지난해 5월 102만7349명의 여객 실적을 기록했던 에어부산은 지난달 69만1625명의 여객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일간의 연휴가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33만명 이상 여객이 줄어든 것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 항공기 화재 사고로 기재 1대가 줄었고, 운항 편수도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155만5525명의 여객 수를 기록했던 제주항공도 지난달 144만4970명으로 10만명 이상 여객 수가 줄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여객 수가 4만1163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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