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등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사실상 3번째 파병이다.
로이터 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7일 평양에서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쿠르스크 지역 재건을 위한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날 만남에서 김 위원장은 이 지역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공병 병력 1000명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2개 여단 규모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쇼이구 서기가 러시아 취재진에 말한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함께 조선중앙통신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을 벌인 북한군의 ‘영웅적 위업’을 기념하기 위한 계획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북한이 쿠르스크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그 가운데 6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사용할 탄도 미사일, 대전차 로켓 및 수백만발의 탄약을 선적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 이전을 부인했다.
올해 4월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수백만개의 북한 포탄이 해상과 기차를 통해 대량으로 선적돼 최전선으로 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연합뉴스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와 군인들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게 깊이 우려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