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Amundi자산운용, HANARO 원자력iSelect ETF 순자산 3000억원 돌파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6.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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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순자산 3배 증가…수익률 36%
국내 대표 원전 ETF…원전·전력주 20종 편입
"구조적 성장 초기 단계…장기 관점 유효"
HANARO 원자력iSelect ETF의 순자산총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 사진 = NH-Amundi자산운용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NH-Amundi자산운용(대표이사 길정섭)은 HANARO 원자력iSelect ETF의 순자산총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3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951억원에서 약 한 달 만에 세 배 넘게 불어났다.

높은 수익률이 순자산 증가를 이끈 주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기준 1개월 36.21%, 3개월 83.03%, 6개월 106.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 21.16%, 18.18%, 29.35%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개인은 HANARO 원자력iSelect ETF를 654억원 순매수했으며, 특히 6월 들어서만 4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HANARO 원자력 iSelect ETF는 국내 주요 20개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 LS ELECTRIC, 효성중공업 등을 편입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리밸런싱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최대 편입종목의 비중을 15%로 제한하고 일부 종목을 교체했다. 정기변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의 비중이 15%대로 줄였으며, 지투파워, 비츠로테크를 편출하고 성광벤드, 태웅을 편입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는 '원전 르네상스' 흐름은 국내 원전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AI 발 전력 수요 폭증과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 안보 인식 변화 등으로 구조적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체코의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따낸 것을 계기로 한국의 원전기업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팀코리아의 주축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생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한전기술, 한전KPS, 대우건설 등 관련 기업들도 각각 원전 설계, 시공, 운영 등 영역에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내 전력설비 관련주 역시 글로벌 전력망 투자로 인한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 국내 전력설비 3사는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 계획인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최근 국내 원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이는 에너지 인프라 전환이라는 구조적 장기 성장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라며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산이 촉발한 원전 투자 수요는 향후 수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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