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우렁이 유출 막아야…농진청, 월별 관리 점검 당부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7.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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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는 친환경 벼 재배에서 제초용으로 활용
모내기 직후 어린 벼를 갉아먹는 피해 발생늘어
일제 수거기간 맞춰 집중적인 작업시행이 효과적
월동 전 왕우렁이의 모습 / 사진= 농촌진흥청
월동 전 왕우렁이의 모습 / 사진= 농촌진흥청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농촌진흥청은 벼농사에 활용되는 왕우렁이의 농경지 유출을 막기 위해 월별 관리 점검표를 숙지해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왕우렁이는 친환경 벼 재배에서 제초용으로 활용되며 2024년 기준 전체 친환경 벼 재배 농가의 78.9%가 사용하는 주요 제초 수단이다. 노동력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제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일부 남부지역에서 월동한 왕우렁이가 이른 시기에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내기 직후 어린 벼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겨울 기온이 낮아 아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유출 방지를 위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진청은 유출 방지를 위해 농가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이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논 주변 배수로에 차단망 설치 △ 집중호우 시 논물이 넘치지 않도록 수위 조절 △ 논둑 높이기 및 누수 점검 등 논 정비가 그것이다.

특히 오는 7월 중하순쯤 이뤄지는 ‘중간물떼기’ 시점에는 왕우렁이 수거 작업이 필수적이다. 승용 물길 조성기 등을 활용해 논 가장자리에 물길을 만들고 2일에 걸쳐 물을 천천히 빼면서 배수구로 유도된 왕우렁이를 뜰채로 수거해야 한다.

이때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일제 수거 기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작업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벼 생육 후기(9~10월)에 왕우렁이 개체 수가 많을 경우 완전 물떼기 전 ‘예방 자재’를 살포해 밀도를 조절해야 한다. 예방 자재로는 화학농약 이프로벤포스입제(4kg/10a) 또는 공시된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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