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 5년간 환경시설 투자에 총 15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친환경 제련소를 구축하고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친환경 투자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5년간 환경시설 투자에 총 1500억원가량을 집행해 폐기물 발생량도 76만여톤에서 지난해 기준 65만여톤으로 1년 새 약 14%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고려아연은 환경 투자액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고려아연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해 연간 환경 투자액은 558억원으로 2023년 396원 대비 40.9%(162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간 환경 투자액은 지난 2021년 114억원을 기록한 이래 2022년 123억원, 2023년 396억원, 2024년 558억원 등 지속해 확대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5년 간 누적 투자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폐기물 발생 집약도 또한 2023년 매출 10억원당 78.5톤에서 지난해 54.5톤으로 30.6% (24톤) 감소하며 조업활동에 따른 환경 영향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부문별 환경 투자를 살펴보면 수질 투자가 약 381억원(6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기(117억원) 및 화학물질(60억원) 분야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
수질 분야에서는 RO(역삼투 여과) 기술을 추가로 도입해 빗물의 재이용 효율을 향상시켰다. 기존 RO 장치를 활용해 일일 최대 1000톤의 빗물을 여과하고 있으며, RO 장치를 증설해 시운전하고 있다. 완전 가동하면 하루 3000톤의 빗물을 추가로 여과하게 될 전망이다.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산먼지를 저감하는 설비도 보강했다. 구체적으로 저광사 분무시설과 에어커튼, 슬래그 야적장 지붕 덮개가 설치됐으며 투입 전 원료를 저장하는 호퍼(Hopper)에 분무시설을 조성했다.
화학물질 분야에서는 공정 중간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설비 구축을 위해 약 250억원을 투자해 폰드(Pond)장을 대체하는 공정액 관리 탱크를 신설했다.
또한 기존의 폰드장이 중장기적으로 토양오염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공정액 관리 탱크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폰드 매립지에 정광을 저장하는 저광사 공사도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향후 온산제련소의 완충 저장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폐기물 감축과 환경 투자는 ESG 경영의 근간”이라며 “모든 공정에서 환경과 안전의 조화, 자원 순환이 최우선 가치임을 인식하고 올해도 가장 친환경적인 제련소를 지향하면서 환경 분야 투자에 주력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