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양광발전 시장 2030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7.06.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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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태양광 생산능력 1만2,000MW 규모로 증가 추진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베트남 정부가 최근 태양광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켜 줄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 결의안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공사(EVN)가 태양광발전 사업자로부터 사들이는 FIT(발전차액제도) 가격을 2086동/kWh로 명시했으며, 이는 베트남 중앙은행의 4월 10일 동-달러 환율 기준 9.35센트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결의안 11/2017/QD-TTg를 통해 FIT를 전력구매자(베트남 전력공사)가 전력 판매자에게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고정가격으로 정의했다.

베트남 정부가 명시한 FIT 가격은 태양광전지(solar cell) 효율이 16%이상 되거나 태양광 모듈(module) 효율이 15% 이상 되는 계통연계형(Grid-connected) 태양광발전에만 적용된다. 6월 1일부터 발효되며, 2019년 6월 30일까지 4년 가까이 시행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베트남 내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 베트남 태양광 에너지 생산 케파 1만2,000MW까지 증대

베트남에서 태양광에너지 생산은 베트남 투자장려분야에 속하며, 앞서 언급한 결의안은 태양광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인센티브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법인세 부분은 법인 설립 후 15년 동안 법인세율 10%를 적용한다. 설립 이후 4년간 법인세 면제, 이후 9년간 5%, 14~5년까지는 10%를 적용받는다. 16년부터는 일반 법인세율인 20%가 적용된다. 토지와 관련해서는 프로젝트 운영 이후 첫 3년간 토지 사용료를 면제해주는 인센티브가 적용되며,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부품이나 반가공 제품 등에 대한 관세도 면제 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3월 7차 베트남 전력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으며, 이 발표에 따르면 석탄이 베트남 전력 생산의 제1에너지원이 될 것이며, 풍력이나 태양광, 바이오 등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 케파 비중은 2030년 21%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베트남 태양광발전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투자 승인 증가 추세

태양광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베트남에서 최근 현황을 살펴보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투자 승인이 증가 추세다. 베트남 태양광발전 부문 투자는 그동안 관련 정책과 기술, 인프라, 재원 등의 한계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베트남 외국인 투자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누적기준 대 베트남 그린에너지 투자 프로젝트 건수는 16건으로 총 투자금액은 7억7,800만 달러였다. 이 중 태양광 발전이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 내에서 환경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베트남 정부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베트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태양광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들이 시행 계획 중에 있다. 

베트남 에너지원별 전력케파 비중 변화 추이(2015~2030년) 자료 : 베트남 전력 마스터플랜(PDF 7차 개정판)

지난 5월 베트남 전력공사 산하 베트남 전력발전소(Genco 3)는 베트남 남부 닌투언성의 2개 지역에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총 554ha 면적에 350MW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9조5,800억 동(약,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2018년 2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또한, 닥락성 지역에서는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33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허가를 승인했고 여러 기업들과 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의 솔라파크코리아도 참여했으며, 4,500만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 허가를 승인받았다. 닥락성 지역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는 미국 전력회사 AES Corporation이 300~5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베트남 회사 Xuan Thien Corporation은 2000MW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2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 밖에 베트남 현지 무역투자회사 Hoanf Son JSC와 스페인-일본 합작회사 Univergy Solar는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중북부 탄화성 지역에 150만 스퀘어, 90MW, 2조6,000억 동(약 1억1,8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하우장성 지역에서는 중국 태양광 기업 진코솔라(JinkoSolar)가 지난해 4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립을 확정짓고 1조2,200억 동(약 5,330aks 달러)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결의안 발표로 베트남 태양광발전 확산 기대

베트남 정부에서 발표한 이번 결의안은 베트남 태양광발전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한 규정을 제시하고, 베트남 정부의 태양광발전 FIT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태양광에너지 전력 구매 가격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이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적이지 못했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방 성 정부 역시 베트남 중앙정부의 최종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었다.

코트라 베트남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총리는 이번 결의안 발표를 계기로 베트남 내 더 많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베트남 정부의 태양광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베트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태양광발전 투자 프로젝트 허가가 늘어나고 있다”며, “베트남은 7차 베트남 전력 개발 플랜에 따라 2030년까지 태양광에너지 생산 케파를 1만,2,000MW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정부의 태양광발전 FIT가 낮아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에는 무리일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 태양광 시장 진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베트남 태양광에너지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낮은 발전차액지원액이라고 밝힌바 있으며 적정단가로 15센트/kWh를 제시했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역시 베트남이 태양광 투자자들을 모으려면 발전차액지원액을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 :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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