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양철승 기자] KT가 블록체인을 무기로 안심하고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젖힌다.
KT(회장 황창규)는 농심데이터시스템(NDS)과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축산물을 비롯한 식품 유통분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7월 18일 밝혔다.
![4월 16일 KT스퀘어에서 진행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이 ‘기가 체인 바스’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news/photo/201907/33446_27442_3745.jpg)
양사에 따르면 식품안전이력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경우 생산부터 가공, 검수, 물류, 판매,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해진다. 그만큼 농축산물과 식자재, 가공식품의 유통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더욱 안심하고 해당 식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소비자가 마트에서 쇠고기를 구매할 때 휴대폰을 이용해 포장재의 바코드나 OR코드를 인식하는 것만으로 축산업자와 가공업자, 중간 유통업자를 포괄한 모든 유통경로의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정보의 사실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100% 신뢰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블록체인 적용은 식품 생산자나 유통업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생산자는 체계적 식품 유통 데이터에 기초한 수요공급 예측으로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고, 유통업자는 수기로 관리하던 계약·정산 등의 프로세스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함으로써 업무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NDS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축산물 유통이력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최대 6일 걸렸던 쇠고기 유통 이력 추적시간이 10분 내로 단축됐다.
향후 KT와 NDS는 이 같은 시범사업의 성공사례를 민간 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블록체인 식품안전이력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KT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 체인 바스(BaaS)’에 NDS의 식품 이력관리 솔루션을 결합하는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공동 마케팅, 제휴처 학대, 규제 해소 등 제반 환경 조성에 협력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식품 유통 기반 건강 관련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KT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5G의 초안전 시대를 견인하는 기가 체인 바스 플랫폼을 통해 성공적 비즈니스와 고객의 편의를 향상시켜 블록체인 기반 식품 유통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