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서울시가 온실가스 저감에 나선다. 서울시는 9월 9일 ‘승강기 자가발전 장치’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때 모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버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전기로 바꾸는 장치다.
![서울시가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 지원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팔을 걷었다. [사진=dreamstime]](/news/photo/201909/34333_28661_5935.jpg)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참여예산 1억원을 활용해 승강기 76대에 자가발전장치를 설치했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한국전력과 MOU를 체결했고, 약 15억원을 투입해 해당 기기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 측은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자가발전장치를 설치한 공동주택 145개의 승강기 1,502대를 모니터링했다”며, “대당 월 3~4만원의 공동전기료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비 9억원을 투입해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총 900대 규모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는 온실가스 감축과 전기료 절감이라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특히 설치비나 전기료 부담 등을 이유로 여전히 서울 시내 아파트 경비실 10곳 중 3곳에 에어컨이 없다”며,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를 바탕으로 전기료를 절감해 유지 관리비를 줄일 수 있어 경비실 에어컨 유지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15층 이상 공동주택이다. 1대당 지원비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상반기 기준 자부담금은 약 10만원 정도다. 오는 16일까지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리부서에 입주자대표 명의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류훈 주택건축본부장은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로 매월 대당 3~4만원의 아파트 공용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해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으며 전기료도 아끼는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 지원을 통해 절감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국토부 인증을 받아 탄소배출권을 획득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