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 이하 기계연)이 다품종 소량생산 제조환경에 적합한 ‘모듈형 AI 기반 자율작업 로봇’을 개발해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화를 더욱 가열시킬지 기대된다.
![기계연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인공지능기계연구실팀이 중소 제조기업 환경에 적합한 모듈형 AI 자율작업 로봇을 개발했다 [사진=기계연]](/news/photo/202009/39474_36138_4451.jpg)
기계연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인공지능기계연구실팀(실장 김창현)은 실험실 내에 중소 제조기업 현장과 유사한 모의 생산현장을 만들고, 이에 필요한 AI 기술기반 자율작업 모바일 로봇과 매니퓰레이터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된 로봇은 실험실 내 조성된 모의 생산현장에서 원하는 물품을 들어 올리고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거뜬히 주행했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형으로 만들어져 원하는 작업에 따라 모듈형으로 구성된 본체의 결합부위를 교체하면 된다. 원하는 물건을 집어들 수 있는 매니퓰레이터부터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송, 상하로 물건을 이송할 수 있는 리프트, 감시까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7개의 모듈로 구성됐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생산품종이나 생산량의 변동률이 크지만 그때마다 상응하는 전용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모듈형 AI기반 자율작업 로봇이 중소기업의 숙원을 해결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계연이 개발한 AI 자율작업 로봇의 결합 가능한 모듈 종류 [사진=기계연]](/news/photo/202009/39474_36136_2857.png)
또한, AI 기술과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를 활용해 작업자가 원하는 물건이 무작위로 놓여있더라도 센서로 인식하고 집어들 수 있는 기술도 탑재됐다. 대상물의 색과 깊이 등 이미지 정보 확인으로 물체의 종류와 자세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계연 김창현 실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다품종 소량 생산 제조현장도 최소한의 변경만으로도 작업 보조, 현장 모니터링 등이 가능해져 스마트팩토리 다운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 제조업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앞당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계연 주요사업인 ‘자율 작업 및 제조를 위한 핵심 기계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연구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자동차 생산 조립 공정과 반도체 후공정 웨이퍼 이송 물류 자동화 관련 기업에 이전했으며, 향후 스마트 무인카페, 자율감시 로봇과 같은 상업용 물류로봇 분야의 기술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