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우리나라가 첫 발을 내딛은 배터리 구동 페리선 건조에 ABB가 지근거리에서 지원사격할 방침이다.
ABB는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소재 해민중공업과 1월 4일 친환경 선박 건조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추진시스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원하고 있다.
![전기 베터리 구동식 페리 조감도 [사진=ABB]](/news/photo/202102/41202_39158_3840.jpg)
이미 세계는 페리의 전기화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Maritime Battery Forum에 따르면 현재 130여 척의 배터리 구 동식 페리가 운행하고 있으며 90여 척이 주문·건조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2030년 관공선 140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에 따라 배터리 구동식 선박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해민중공업은 자사의 알루미늄 선박건조 기술과 ABB의 전기추진시스템 기술을 뭉쳐 100인승 페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ABB는 전 세계 100여 국에 지사를 두고 전기화, 로봇 자동화, 모션, 공정 자동화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선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 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배기가스 저감 외에도 운영비용(OPEX)을 절감하는 기술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이번 신조 페리에는 1MW 배터리 2개가 탑재돼 항로를 수차례 왕복 운항 할 수 있게 할 복안이다. 선박은 밤새 정박 중 육상발전기를 통해 재충전된다. ABB는 추진 및 모든 보조 전력 부하에 대해 DC그리드 분배 시스템과 전력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해민중공업 오형석 대표는 “국내 최초의 완전 전기 페리선을 건조하게 돼 긍지를 느낀다. 검증된 기술력으로 그간 크고 작은 국내 프로젝트를 수행한 ABB와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