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다시 증가… 4135억1000만 달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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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평채 신규 발행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 달러 환산액 감소 영향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반전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기타통화로 된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 왼쪽부터) 미국 100달러 지폐와 EU 50유로 지폐. [사진=gettyimage]
(사진 왼쪽부터) 미국 100달러 지폐와 EU 50유로 지폐. [사진=gettyimage]

한국은행(한은)이 5일 발표한 ‘2024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35억1000만달러로 6월말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2020년 말 4431억달러, 2021년 말 4631억2000만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2년 말 4231억6000만달러, 지난해 말 4201억5000만달러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규 발행 및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이달중 납입될 예정이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이 30억7000만달러 늘어난 3670억5000만달러(88.8%), IMF 가맹국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특별인출권(SDR)은 3억달러 증가한 149억5000만달러(3.6%)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43억6000만달러(1.1%)로 1000만달러 늘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지난달과 같았다. 반면 같은 기간 예치금은 전달보다 20억8000만달러 감소한 223억5000만달러(5.4%)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홍콩(4163억달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2224억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일본과 스위스가 각각 1조2315억달러와 8838억달러로 2, 3위를 차지했다.

4위인 인도(6520억달러)는 55억달러 감소한 5위 러시아(5990억달러)와의 격차를 벌렸고, 대만은 5733억달러로 6위, 사우디아라비아는 4677억달러로 7위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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