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중부발전 공동 추진...연말 건설 착수 예정
-SK하이닉스도 연평균 원가절감 1500억원 이를듯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정부가 세계최대 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05GW(기가와트)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집단에너지) 사업을 최종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SK E&S 뿐 아니라 집단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연간 원가 절감 규모도 추산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이 공동 추진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을 허가했다. 앞서 산자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해당 사업의 타당성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따라 SK E&S와 중부발전은 집단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일은 2026년 하반기다.
이번에 승인된 집단에너지 사업 발전 규모는 1.05GW규모다. 집단에너지 발전소는 전력 생산과 지역난방 등의 열 공급 설비를 모두 갖춘 발전소를 말한다.
집단에너지 시설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버리지 않고 스팀과 온수 생산에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업계관계자는 “해당 시설을 통해 보일러를 통한 생산방식에 비해 열 생산원가는 약 15%, 에너지 소비량은 26%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31일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LNG 열병합발전소 등 신규 LNG 발전은 총 2.5GW 규모로 제한돼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업계의 사업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허가된 LNG발전량의 42%를 가져간 SK E&S와 중부발전의 성과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SK E&S는 국내 민간 1위 LNG사업자다. 현재 5GW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1.05GW 집단에너지 사업까지 더해지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1월 출범 예정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법인에도 이번 사업은 알짜 사업이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합병법인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나아가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마련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업으로 열 생산원가와 에너지소비량이 줄며 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도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하이닉스의 추산 절감액은 1500억원에 이른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전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과 보령 수소 혼소 발전 사업, 유럽·동남아 등 추가 수요 확대 상황을 고려할 때 전체 발전설비 규모는 8GW 이상, LNG 1000톤 규모까지 확대돼 LNG 밸류체인의 원가·운영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