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도 양극재가 답이다" LG화학, 3분기 연속 영업익 상승 가능성↑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8.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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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LG화학 3분기 영업익 6466억원으로 상승세 유지 전망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양극재 판가 상승으로 '첨단소재부문' 호조 예상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는 LG화학 청주공장/사진 = LG화학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는 LG화학 청주공장/사진 = LG화학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LG화학이 3분기에도 영업익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적을 견인하는 주력부대는 바로 양극재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는 여전할 전망이다. 대신 양극재 판가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양극재에 힘입어 LG화학 첨단산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망대로라면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대 영업이익률을 넘어서는 셈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12조9007억원, 영업익 6466억원이다.

컨센서스 대로라면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익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영업익 2646억원, 2분기 4059억원을 기록했다. 1·2분기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이차전지 양극재, OLED 소재 등을 담당하는 첨단소재부문이 LG화학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첨단소재부문의 주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는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하지만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양극재 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첨단소재 부문의 3분기 영업익이 2019억원으로 2분기 1700억원 대비 18%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또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 2022년 3분기(16.1%)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길 것으로 황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양극재 판매가격이 반등하며,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부담이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극재 판가 상승) 외에도 LG그룹 계열사 판매 비중 확대로 양극재 수익 회복이 빨라지고 있으며, LG화학자체의 Capex(설비투자)를 기존 4조원에서 3조원 초중반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재무부담도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이 탄력을 받으면서 LG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용차 배터리 수요는 70% 증가한 56기가와트시(GWh)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번스타인은 해당 보고서에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한국의 삼성SDI, LG화학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번스타인은 “상용차 배터리 시장은 전체 전기차 시장의 5%에 불과하지만 수요 증가 속도는 전기차 보다 빠르다”며 “CATL, 삼성SDI, LG화학은 시장 선점 효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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