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故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유지 잇는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0.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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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암 극복사업 행사 첫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ㆍ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해 환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1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해 영상물과 토크 세션, 기념 공연 등을 행사를 모두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회장은 홍 전 관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서도 밝게 웃으면서 환아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거나, 빠져나가던 중 환아의 사진 촬영 요청에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2021년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을 비롯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3000억원 기부로 시작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현재 소아암 사업에 1500억원, 소아 희귀질환 연구에 600억원,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900억원 등을 투입하고 있다.

해당 사업단은 다양한 질병과 적은 환자 수로 인해 치료법 개발이 어렵거나, 수도권 외 지역 환자들이 의료 접근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는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병원들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521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을 받았고,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한 전국 202개의 의료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 중에 있으며, 등록된 코호트 데이터는 2만4608건에 달한다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2021년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지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1조원을 기부한 것 외에도,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고미술품,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의 근대 미술 작품 등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던 걸작들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2조원이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를 성실하게 납부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이 선대회장이 평생 본인이 일군 재산의 60%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유족들도 2조원 이상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아가면서까지 천문학적 금액의 상속세를 성실히 납부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의 모범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예로 애플을 설립한 고(故) 스티브 잡스의 유족들에게 부과된 상속세는 총 28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이건희 선대회장 유족들이 납부하는 상속세의 32%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족들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분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세상을 떠났지만, 고인의 따뜻한 인간애와 사회와의 공존공영 철학은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국민들과 함께 숨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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