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협에 경영 유의 조치, 부동산 PF 대출 관리 소홀 지적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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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신협중앙회관 전경/사진=신협중앙회
대전 서구 신협중앙회관 전경/사진=신협중앙회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협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해 '경영 유의' 조치를 내렸다. 건설·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과도하게 높고 대출 관리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영유의'는 통보 6개월 이내에 개선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해야 하는 행정지도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신협을 대상으로 수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확장으로 인해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신협은 올해 상반기 337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4.46%에서 올해 6월 말 6.85%로 급등했다.

특히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10.23%,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8.55%에 달하며 심각한 대출 리스크가 드러났다.

신협은 명확한 기준 없이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하고 일부 대출을 한도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부실채권의 사후 관리와 대손상각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위험관리책임자(CRO)에 대한 자격 기준이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으며, 재무상태 개선 조치를 근거없이 유예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신협에 대해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와 내부 통제 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6개월 이내 개선 결과를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부동산 PF 대출 정의의 명확화, 공동대표자 정보 관리 시스템 개선, 대출 한도 초과 조합에 대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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