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분노'...통계까지 왜곡하면서 고려아연 흠집내기 나선 영풍 ·MBK에 직격탄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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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이익률, 자기자본 증가 등 긍정적 변화에도 감소할 수 있어"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은 7일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영풍·MBK 파트너스가 자기자본이익률 등 통계를 왜곡하면서까지 고려아연에 대한 흡집내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분노섞인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영풍·MBK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의 최고경영진 보수가 회사 실적과 연동되지 않았다"면서 "고려아연의 자기자본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로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여러 지표 가운데 하나다. 고려아연의 2021년 자기자본이익률은 11.07%였으나, 2022년 9.38%, 2023년 5.72%로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분자인 당기순이익의 변화 외에 분모인 자기자본이 늘어나도 수치가 떨어진다.

고려아연측은 영풍측의 악의적 자료 유포에 대해 “일반적으로 자기자본 증가는 긍정적으로 평가되는데, 자기자본이 증가하는 경우에 자기자본이익률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도 MBK 측은 이를 한가지 지표로만 제시하는 결정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려아연 자기자본은 2021년 7조7342억원, 2022년 9조2317억원, 2023년 9조6420억원으로 늘었다.

자기자본이 증가한 대표적 이유를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금 유치를 하면서 자기자본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MBK가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임직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노력에 따른 긍정적 변화는 철저하게 외면했다”면서 “고려아연을 어떻게 해서든 흠집내고 깎아내리기 위해 '통계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장난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2021년과 2023년으로 기간을 설정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1년은 고려아연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 해로,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과 환율, 전 세계적인 자산 호황 등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면서 그 수혜를 입었다. 당시 고려아연 자기자본은 7조원에 머물렀는데 역대급 실적으로 순이익은 크게 늘고, 자기자본은 크게 늘지 않으면서 2021년 자기자본이익률은 역대 기준으로 매우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2023년은 2021년과 비교해 거시경제 환경이 크게 악화하며 고려아연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떨어진 해였다. 또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자기자본은 증가한 해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MBK가 글로벌 시황과 환율, 금속가격, 제련수수료, 글로벌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요인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 분석을 내놓으면서 고려아연 사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고려아연 이사회와 현경영진은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주주과 시장의 지지를 얻어 고려아연을 더 좋은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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