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비용절감·공정개선·기술력으로 원가경쟁력 확보, 미래 먹거리에도 선제 투자"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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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연-동-니켈 등 4대 비철금속을 통합 생산하는 시스템 구축 목표
최윤범 회장, 독보적 기술력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니켈 사업 투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 사진 =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 사진 = 고려아연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은 “비용절감과 공정개선 및 기술력 등 세 개의 축을 중심으로 원가경쟁력을 극대화 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병행한다”고 8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에서 아연·연·은·인듐 등 4가지의 금속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이다. 생산하는 주요 소재만 10여종, 총 생산량은 연간 120만 톤에 달한다. 이들 비철금속은 철강, 자동차, 반도체, 전자제품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 대부분에서 기초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반도체와 함께 국가전략산업 가운데 하나인 배터리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나라가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의 정광(광산에서 불순물을 1차 제거한 금속 광석) 목적금속을 회수하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부분의 제련소는 아연, 연처럼 단일 목적금속만 취급하는 것과 달리 고려아연은 아연-연-동의 통합 공정은 물론 아연 잔재처리 공법 등 자체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글로벌 업황 악화와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사업전망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기본에 충실한 전략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는 인듐을 비롯해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와 비스무트, 텔루륨 등 매출 이익률이 높은 희귀·희소 금속의 회수율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고 관련 공정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다. 희귀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이상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둘째로 반도체 황산 제조설비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대 역시 수익성 개선의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원가절감 측면에서는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해 산업부가 주관하고 있는 'KEEP 30'과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 등에 동참해 에너지 및 전력 비용 줄이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기술혁신에도 매진한다는 것이 고려아연의 전략이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제련 공정 연구 등에 공을 들여왔다. 니켈 사업은 고려아연 미래성정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으로 최윤범 회장이 특히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11월 최첨단 제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했다.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니켈 제련 원료를 처리 및 가공할 수 있는 설비다.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액상이나 결정화된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 다양한 제품도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자회사인 켐코(KEMCO)와 협의해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고순도 니켈을 추출하는 등 자원순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고려아연은 올해 니켈과 연계된 전구체 기술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일궈내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향후 아연-연-동-니켈 등 4대 비철금속을 통합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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