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 지난해 평균 연봉 1억2800만원 내외 예상"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2.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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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율 2023년 10.6%→2024년 9.4% 감소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깃발/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깃발/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1억2800만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살펴볼 수 있는 인건비 비율은 1년 새 1%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참고해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 등을 산출했다.

직원의 범위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다.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1억2500만~1억 29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CXO연구소가 다소 높게 책정한 평균 보수는 1억2800만원 내외로, 2023년 실제 지급했던 2023년 평균 보수액 1억2000만원보다 약 800만원, 7%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평균 보수 전망치는 지난해 직원보수 총액과, 전체 직원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통해 파악된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보수(급여+퇴직급여) 총액은 16조1628억원이다. 이 금액을 토대로 조만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총액을 역으로 산출해보면 15조 6779억원~16조2436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CXO연구소 측은 관측했다.

전체 직원수는 12만5000명 지난해 반기 보고서(6월말 기준)를 참고했다.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인건비 부담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도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은 지난해 9.4%로 전년 10.6%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인건비율 산정에 필요한 비용에는 급여 및 퇴직급여와 함께 복리후생비 항목도 포함됐다.

작년 한 해 삼성전자에서 지출된 인건비는 복리후생비 3조 4148억원을 포함해 총 19조5777억원 정도였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209조5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당시 삼성전자 인건비율은 8.8%에 그쳤으나 2020년 이후 9% 대로 상승하더니, 2023년에는 10.6%를 기록하면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CXO연구소 측은 향후 1~2년 사이에 9%대에서 8%대로 인건비율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CXO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한 209조원의 매출 기준으로 인건비율이 8%대를 유지하려면 인건비는 18조5000억원 정도로 낮아져야 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조원의 인건비를 줄여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삼성전자 직원 수는 12만 5593명으로 전년 12만877명에서 4716명(3.9%) 많아졌다.

국민연금 가입 여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사이에 총 1만960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 2023년(9125명) 대비 신규 채용이 늘어났다.

퇴사자는 2022년부터 2024년 동안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한해 삼성전자를 떠난 직원은 6189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6359명으로 170명 늘었다. 지난해에도 6459명이 퇴사해 전년 대비 100명 정도 많아졌다.

지난해 기준 1월부터 12월 중 국민연금에 가입한 입사자가 가장 많은 달(月)은 3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 채용 규모는 2415명으로 지난해 전체 신규 채용 직원의 22%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2월에 1850명(16.9%), 8월(1178명, 10.7%)과 4월(1040명, 9.5%) 순으로 신규채용이 많았다.

한편 퇴사자가 가장 많았던 달은 12월로, 지난해 전체 퇴사 인원의 13.7%인 884명이 삼성전자를 떠났다. 2022년·2023년 12월에 각각 448명(7.2%), 670명(10.5%) 떠났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많아진 숫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지난해 삼성전자는 별도 기준 인건비율을 별도 10% 밑으로 낮추기 위해 재무적인 관점에서 상당한 노력을 했던 흔적이 엿보인다”며 “올해 삼성전자는 핵심 인력 이탈 방지와 인건비 최적화 사이에서 이에 대한 균형점을 찾는 전략적 판단이 주요한 경영 과제 중 하나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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